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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파벌 이야기 3
    경제 2022. 9. 12. 07:44

     

     

    중국은 경제 시각만 가지고 접근하면 이해가 안되는 나라라서, 정치와 경제를 묶어서 봐야한다고 생각함.
    중국과 일을 하려면 알고 참고해야 하는 파벌관련 글을 시간순서대로 정리하니 4편이 나옴. 
    흐름이 너무 평이해서 3.2.1.4의 순서로 가 봄. 



    ​​​​​​1. 시진핑이 주석에 오르는 2012년이 왔지만, 상하이방과 공청단의 권력이 짱짱해서 시진핑은 실권도 없는 주석이 될 분위기 였음.​​


     2. 이때 묘한 사건 하나가 터짐.​​


     3. 2012년3월18일 새벽 베이징 시내, 과속으로 달리던 페라리 한대가 교각을 들이받고 부서짐. (아래 사진)​​​​​
     

     

     






     4. 운전자인 남자는 즉사했고, 같이 타고 있던 여성 두명은 중상을 입고 발견됨.​​


     5. 여성 두명중 한명은 완전나체 였고, 나머지 한명은 하의 탈의 상태 였으며, 즉사한 남자는 링지화의 하나뿐인 아들 링구였음.​​


     6. 링지화는 우리로 치면 대통령비서실장인 주석비서실장으로 후진타오의 심복이었음.​​


     7. 박봉의 공무원 아들이 페라리를 무슨 돈으로 샀는지가 문제가 됨.


     ​​8. 조사가 들어갔고 링지화가 달러 45억불을 포함해서 20조를 금,예금,골동품,부동산등으로 숨겨놓은게 밝혀짐.​​


     9. 링지화는 그동안 모아놓은 경쟁파벌의 부패정보등을 동생에게 줘서 미국으로 도피시켰고, 본인 죄를 시인해서 무기징역을 먹음.​​​​​
     

     

     








     10. 상하이방은 원래 부패하다고 다들 봤음.​​


     11. 상하이 재계를 기반으로 성장한 계파라 외국물도 많이 먹었고, 경제는 잘 알지만 부패는 심하다는게 일반적인 평이었음.​​


     12. 문제는 상하이방이 아니라 공청단에서 부패가 터진것임.​​


     13. 공청단은 전국 각지에서 선발된 공산주의 청년단 출신들이라, 외교나 경제는 잘 모르지만 공산주의 이론에 충실하고 똑똑하며, 부패는 상대적으로 적다는 이미지였는데, 링지화건으로 한방에 깨짐.​​


     14. 링지화의 아들 페라리 사고가 일반적인 권력층이 저지르는 다른 사건과 다르게 조용히 묻힐 수 없었던 이유가 있었음.​​


     15. 베이징의 경찰은 정법회를 맡고있는 저우융캉 산하에 있었고, 저우융캉은 공청단의 경쟁파벌인 상하이방 소속이라 사고를 그대로 공포해버리며 일을 키운것임.​​


     16.이 사건으로 공청단의 힘이 빠지기 시작했고, 시진핑은 상하이방과 공청단이 차기 집권을 노리고 싸우는 와중에 주석자리에 오름.​​


     17. 시진핑은 적폐청산을 시작하며 상하이방을 먼저 치기 시작함.​​


     18. 우선 인민해방군을 가지고 있는 쉬차이허우가 부패혐의로 먼저 제거되었고, 저우융캉이 다음차례가 됨.​​


     19. 링리화 아들의 페라리 사건을 확대해서 공청단의 힘을 뺀 상하이방 저우융캉의 경우 당 서열은 9위에 불과하지만 정법회를 가지고 있었음.​​


     20. 정법회는 200만 공안과 무장경찰, 검찰, 국정원, 법원을 모조리 밑에 두고있는 어마어마한 핵심 요직임.


     ​​21. 하지만, 군은 정법회의 관할이 아니었음.​​


     22. 쉬차이허우를 제거하며 인민해방군을 장악한 시진핑은 군대와 경찰이 북경시내에서 대치했다는 소문속에 저우융캉을 구속시키는데 성공함.​​


     23. 저우융캉의 구속은 백계왕의 몰락이라고 불리기도 함. 100마리 암탉을 거느린 왕이라는 뜻으로, 400명의 내연녀가 있었고, 정식으로 집등을 마련해주고 거느린 첩들만 조사과정에서 28명이 나옴. 특히 아나운서를 선호했다고 함.​​​​​

     

     


     

     





     24. 청부살인도 폭로됨.​​


     25. 41년생 70대 노인인 저우융캉이 방송앵커 자샤오예와 결혼하려고 마누라 왕수화를 교통사고로 살해하고 6개월뒤에 결혼을 한것이 밝혀진 것임.​​


     26. 숨겨 놓은 재산 900억위안(16조 3천억)도 압수되고 저우융캉은 무기징역을 맞음. 상무위원은 어떤일을 벌여도 사형은 시키지 않는다는 룰이 확립되기도 함.​​


     27. 공청단이 20조를 해먹은 링지화건으로 힘이 빠지기 시작한데 이어서 상하이방도 군과 정법회 자리를 뺐기면서 힘이 빠지기 시작함.​​


     28. 양 파벌의 힘이 빠지기 시작하자, 시진핑쪽으로 힘이 몰리기 시작했고, 시진핑이 본격적으로 칼을 휘두르기 시작함​​


     29. 시진핑의 경우 아버지 시중쉔이 문화대혁명에 말려 실각을 하자 태자당 핵심들이 다니던 베이징81중을 쫒겨나 산시성중에서도 깡촌인 량자허에서 토굴생활을 5년간 하게 됨.​​


     30. 옆동네에도 토굴로 밀려온 5살 많은 남자가 있었음.​​


     31. 시진핑은 옆동네 토굴로 찾아가 책을 빌려보고 새벽까지 이야기 하며 친분을 쌓게 됨. 그 남자가 왕치산임.​​


     32. 아버지 시중쉰의 절친 덩샤오핑이 정권을 잡자, 시진핑은 다시 북경으로 돌아와 칭화대에 입학을 했고, 시진핑의 인맥중 하나가 이때 칭화대에서 알게된 사람들임.​​


     33. 시진핑은 대학 졸업후 베이징에서 버티지 않고 지방근무를 자청했고, 1985년부터 2002년까지를 푸첸성에 짱박혀 조용히 지냄.​​


     34. 일은 전혀 하지않고 17년간 술마시며 인맥관리만 했다고 하며, 이때 만든 인맥이 칭화대 인맥과 합쳐서 시파라고 불리게 되었고, 상무위원 리잔수도 이때 알게됨.​​


     35. 리잔수는 시진핑을 30년간 따라다님. 집도 시진핑 일가 고향인 산시성으로 이사가서 집안간에 친분도 두텁게 함. 결국 지금은 시진핑의 비서실장을 하면서 서열 3위가 됨. 이번에 한국을 다녀간 바로 그 리잔수임.​​​​

     

     






     36. 시진핑의 칼은 자오러지임.​​


     37. 저승사자 왕치산이 이끄는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부패관리를 제거하면 빈자리에 자기편을 심는 일을 자오러지가 함.​​


     38. 자오러지의 아버지는 시진핑의 아버지 시중쉰의 부하였고, 할아버지는 동료였음. 고향도 시진핑과 같은 산시성임. 상무위원이 되어, 왕치산의 중앙기율검사위원회도 물려받음. 출세의 또 다른 방법 같음.​​


     39. 자오러지의 칼날은 한번씩 한국에도 불똥이 튀고 있음.​​


     40. 제주도 신화월드의 양즈후이회장이 캄보디아에서 실종됨. 신화월드는 중국자본이 1조7천억을 들여 제주도 중문에 1차 시설을 완공했고, 1조짜리 2차 공사가 남아있음.
     

     

     


     

     




     ​​​​​​41. 신화월드에 랜딩 카지노가 오픈했는데, 5개월동안 3천9백억원의 매출을 올림. 제주지역 8개 카지노를 모두 합친 1년 매출이 500억인데, 반년도 안된 기간에 엄청난 매출을 올린 것임.


     ​​42. 그런데, 8월말에 회장이 공안에 체포되었고,  9월 카지노 매출은 마이너스 30억이 됨.​​








     43. 매출이 마이너스 라는것은 양즈후이와 연루될까봐 중국인들이 안온것만 아니라 카지노에 예치해놓은 돈까지 다 빼갔다는 것임.​​


     44. 일박에 30만원이상을 받던 숙박요금이 한때 8만원까지 내려갈 정도로 중국인이 오지않은 것임. 양즈후이가 상하이방이었음.​​​


    45. 압수한 물건을 매각하는 중국 법원 경매시장에 시계 하나가 매물로 나옴.​​


     46. 파텍 필립의 제품번호 5002p-001 시계 였음.


     ​​47. 이 시계는 법원 경매물건이다 보니, 제값에 낙찰되지 못하고 유찰되어, 중국돈 648만 위안, 한국돈으로는 11억원에 저가 낙찰이 됨.​​


     48. 이 시계는 양즈후이 회장이 상하이방 주요인사들에게 바친 뇌물중 하나 였음.​​


     49. 제주신화월드는 양즈후이 회장이 소유한 란딩그룹에서 만듬.​​


     50. 란딩그룹 회장 양즈후이는 상하이 서부 안후이성 출신으로 2006년, 33세의 나이에 부동산 회사를 설립함.​​


     51. 양즈후이의 부동산회사는 상하이방 지원을 받아 승승장구 했고, 양즈후이는 40세에 중국 100대 부자에 오르는 떼돈을 범.​​


     52. 들어오는 돈을 주체할 수 없던 양즈후이는, 그중 15억불로 2013년 제주도 신화월드 부지를 구입했고, 리조트 건물을 올려 2018년에 신화월드를 오픈함.​​


     53. 시진핑이 적폐청산을 한다며 상하이방을 부패혐의로 잡아넣기 시작하자, 상하이방과 연관되어 커온 기업인들도 구속되기 시작함.​​


     54. 양즈후이는 ​캄보디아로 출장갔다가 그곳에서 중국으로 끌려간 것임.​​​​


     55. 양즈후이의 혐의는 상하이방인 라이샤오민 화롱자산관리회사 회장에게 뇌물을 준 혐의였음.​​


     56. 라이샤오민은 상하이방으로 집에서 3.1톤의 현금다발이 발견되는등의 부패혐의로 중앙 기율위원회에 잡혀들어가 전 재산을 몰수당함.​​​​​

     

     


     

     




     57. 라이사오민은 사형을 선고받고, 선고받은지 한달도 안된 2021년 1월 29일 사형이 집행됨.​​


     58. 양즈후이는 3개월간 조사를 받고 나왔고, 전 재산을 헌납하고 살아남음.​​


     59. 중국내 자금이면 바로 몰수하면 되지만, 해외에 나가있는 자금들은 법적인 처리 과정이 필요함.


     ​​60. 양즈후이는 목숨만 살아남은 채로 복귀를 해서 재산을 넘기는 작업을 시작했고, 제주 신화월드도 양즈후이에서 시진핑 파벌로 재산이 넘어가는 작업이 시작됨.​​


     61. 양즈후이에게서 시진핑 파벌로 제주 신화월드가 넘어가는 과정에서 기존 양즈후이 심복들이 현금을 빼서 도주하는 일도 생김.​​​​








     62. 145억을 들고 튄 사람은 양즈후이의 금고지기인 말레이시아 화교출신 본사 임원으로, 양즈후이의 심복이자 내연녀 였음.


     ​​63. 이렇게 시진핑 1기인 2013-2017년은 부패와의 전쟁을 통해 경쟁 파벌들을 제거하는 기간이었고, 여러가지 파편도 튀어나옴.​​


     64. 부패와의 전쟁을 제일 앞에서 지휘하고 피를 묻힌게 판빙빙의 내연남 태자당 왕치산임.​​


     65. 왕치산은 태자당 중에서는 짝퉁이었음.​​


     66. 공산당 원로들의 직계자식들로 태자당 주류가 구성되어 있는데 왕치산은 와이프가 태자당 직계인 사위의 위치로 태자당으로의 정체성 보다는 시진핑의 심복이라고 보는게 맞음.


     ​​​​​67. 중국 3대 파벌을 조금 더 설명하자면 중국은 상하이방, 공청단, 태자당 3대 파벌이 정권을 잡기 위해 경쟁하고 있음.​​


     68. 현재 집권 파벌은 태자당으로 시진핑이 오너인 금수저 파벌임.​​


     69. 태자당은 중국 대륙을 중국공산당이 먹을 때 초창기 핵심 멤버 800여 명의 아들, 손자 직계혈통들로 세습 엘리트 집단임.​​


     70. 한 명 한 명의 힘은 세나 쪽수가 적은 게 약점임.​​


     71. 시진핑도 아버지가 중국 Top3에 드는 부총리를 지낸 핵심 원로로 아버지 배경으로 승승장구함.​​


     72. 태자당의 이미지는 핏줄만 잘 타고났고 실제 능력은 별로 없다임.​​


     73. 전통적 파벌 1위는 공청단임.​​


     74. 공산당에 가입하기 전에 청년들이 가입해서 예비교육을 받는 중국 공산주의 청년단의 약자로, 쪽수가 많아 가장 큰 파벌임.​​


     75. 공청단의 오너는 시진핑 앞에 집권한 후진타오이며, 시진핑의 다음 후계자로 공청단은 후춘화를 밀고 있음.​​


     76. 넘버2 파벌이 장쩌민의 상하이방임.​​


     77. 장쩌민은 베이징 중앙 정계에 기반이 없어 같이 근무한 상하이시 지역 인사를 대거 발탁해서 파벌을 형성함.​​


     78. 장쩌민이 후진타오에게 주석직을 물려주고 물러나자 몰락하고 있는 중으로 30-40년 대생이 주력이고, 젊다고 해봤자 50년 대생인 노인층 집단임.​​


     79. 상하이방은 시진핑을 밀어줘서 지도자로 만들고, 그 대가로 상무위원 자리 몇개를 확보해서 아직도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음.​​


     80. 물밑에서 세 파벌이 싸우지만 한 번씩 물 밖으로도 싸움이 튀어나오고 있음.​​


     81. 판빙빙 건도 그중의 하나임.​​


     82. 2022년은 시진핑의 2연임이 끝나는 해임.​​


     83. 헌법대로 하자면 그때 물러나야 하고, 5년 전인 2017년에 후계자를 등장시켰어야 함.​​


     84. 그런데 후계자가 등장하지 않았고, 시진핑은 헌법을 바꾸며 연임 제한을 폐지해서 죽을 때까지 집권할 수 있는 길을 만듦.


     ​​85. 다음 정권은 우리라고 생각하고 있던 공청단은 판빙빙을 건드려 우회 공격을 한 것임.​​


     86. 시진핑도 반격을 함.​​


     87. 공청단 소속으로 국제 인터폴의 대빵인 멍홍웨이가 프랑스에서 실종됨.​​


     88. 멍홍웨이의 부인이 프랑스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는데, 프랑스에서 실종된 사람이 중국에서 구금된 상태로 확인됨. 멍홍웨이가 인터폴 총재를 내려놓는 바람에 인터폴 부총재 였던 김종양 전 경기경찰청장이 얼떨결에 인터폴 총재가 되기도 함. 관운이 있는 사람 같음.​​​​​​

     

     

     








     89. 4개월간 실종되었던 판빙빙은 탈세 혐의로 기소가 됨.​​


     90. 중국 공안은 판빙빙이 403억을 탈세했다며, 구속은 안 시킬 테니 1,437억을 벌금으로 내라고 함.​​


     91. 판빙빙은 2일 만에 가지고 있던 집들중 30여채를 급매해서 1,437억을 완납하고 자유의 몸이 됨.


     ​​​92. 판빙빙이 탈세 꼬투리를 잡힌 것은 추이융위안이라는 아나운서가 발단이었음.​​


     93. 추이융위안이 판빙빙이 이중 계약서를 작성해서 탈세를 했다는 의혹을 공안에 제기한 것임.​​


     94. 판빙빙은 벌금을 내고 나왔지만, 판빙빙을 고발한 추이융위안은 의식불명으로 입원을 한 후 공식석상에서 사라짐.​​​​​​
     

     

     


     

     





     95. 판빙빙의 문제는 뒷배를 봐주는 왕치산이 흔들리는 것임.​​


     96. 독재자는 이인자를 내버려 두지 않는 게 반복된 역사임.​​


     97. 시진핑이 3연임을 확정한 작년부터 왕치산의 심복들이 잡혀 들어가고 있음.​​


     98. 왕치산을 50년 동안 모셨던 심복 중의 심복 둥홍도 올해 1월 사형유예 판결을 받음.​​


     99. 사형유예는 사형 집행을 2년간 유예하고, 2년 뒤에 하는 짓 봐서 무기 등으로 내려줄지를 결정하겠다는 판결임.


     ​​100. 이마에 의문의 상처가 생긴채 복귀했던 판빙빙은 해외 체류 비중을 높이고 있음.

     

     




     

     한줄 코멘트.  닭도 4백마리 암탉은 안거느림.  무리하면 탈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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