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업에 수퍼사이클이 오는가?경제 2022. 7. 5. 07:14
1. 조선주 마지막 슈퍼사이클은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였음.
2. 지나고 보면 슈퍼사이클이었지만, 그 당시 상황은 녹녹치 않았음.
3. 2003년의 한국 조선사들은 선박 수주는 잘 되고 있는데, 후판 가격이 급등해서 조선사들은 적자가 급증하기 시작함.
4. 2~3년 전 수주한 배들을 갑자기 오른 후판 가격으로 건조를 하려다 보니 조선사들 적자는 늘었지만, 중고선가와 신조선가가 계속 올라감.
5. 후판 가격 추가 상승이 멈춰지고 오른 신조선가로 수주를 받은 배들의 잔금을 받는 2005년부터 조선사들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기 시작함.
6. 2004년부터 조선소 독이 꽉 차기 시작하니, 중고선가가 빠르게 올라가며, 신조선 건조에 투기적 수요가 붙기 시작함.
7. LNG 운반선으로 좁혀서 보면, 슈퍼사이클 기간에 척당 LNG 운반선 가격이 1억 5900만 달러에서 2억 2000만 달러까지 상승함. 6,100만 불이 오른 것임.
8.LNG 운반선 건조에 들어가는 후판의 원가가 700만 불에서 1,300만 불까지 더블 수준으로 상승했지만, 금액으로는 600만 불의 원가가 오른 것이고, LNG 운반선 가격은 그 열 배가 넘는 6,100만 불이 올라서, 조선사들은 원가 상승을 커버하고도 수익이 크게 늘기 시작함.
9. 2005년부터 거제도에는 개들도 만 원짜리를 물고 다닌다는 슈퍼사이클이 시작됨.
10. 조선업 관련 주가도 많이 오름.
11. 삼성중공업은 2003년 3월 2,848원에서 2007년 7월 41,354원까지 14.5배가 올랐고
12. 조선 기자재 회사인 한국카본은 2003년 3월 930원에서 2007년 7월 12,550원까지 13.5배가 올라 감.
13. 가는 순서는 조선기자재 회사가 먼저 가고 조선사가 감.
14. 2003년과 현재를 비교해 보면
1) 이번에도 후판 가격은 척당 800만 불 정도까지 오름. 이렇다 보니, 2~3년 전에 제대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수주받은 배들은 손해를 보게 됨.
하지만, 철광석 가격이 하락 추세로 전환되며 후판 가격 상승은 멈춘듯하고 조선사들은 철강사에게 가격인하 요구를 하는 분위기가 형성됨.
2) LNG 운반선은 20년 척당 1억 8600만 불에서 현재 2억 3100만 불까지 4,500만 불이 올라감. 환율이 오르며 원화로는 오른 폭이 훨씬 커짐.
3) 신조선가도 2020년 126이 2022년 6월 160까지 34가 오름.
4) 조선소 독도 2026년 분이 거의 다 차서 2027년 분 수주를 받기 시작함.
15. 2003년 슈퍼사이클과 다른 한 가지가 남았음.
16. 조선사들이 흑자전환을 해서 실제로 돈을 버는 모습을 보여줘야 함.
17. 현재 수주받은 배들 가격과 건조속도, 철광석 원가 추이 등을 감안하면 흑자전환은 현대미포가 가장 빠를 것이고,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뒤를 따를 것임.
18. 과거가 항상 반복되는 것은아니지만, 과거와 현재 상황을 비교해보는것이 의미는 있다고 봄.
한줄요약. 조선사 흑자전환이 수퍼 사이클의 트리거가 될듯함.
ps) 인력 이슈는 해결을 해야 한다고 봄. LNG운반선 기준으로 인건비가 원가에 차지하는 비중은 15%정도임. 인건비 20%를 더 투입해도 전체 건조원가에서 비용 상승분은 3%정도이며, 현장인력 위주로 인상을 해주면 더 많이 올려줘도 됨. 전체 신조선가 상승수준이 25%를 넘고 있어 지금 건조하고 있는 2년전에 수주한 배들은 돈이 안된다고 하더라도, 내년부터 현장에 투입되는 배들은 돈이 되는 배들이라 인상 여력은 충분하다고 봄. 조선은 수주를 하면 설계등 사전준비에 1년이상이 소요되고 현장에 물량이 들어가는데는 시간이 걸림. 신규채용을 확대해서 내년 상반기까지 교육을 시켜 준비하고, 평택등에 가 있는 과거 유경험 근로자 처우 제대로 해주고 복귀노력 할 필요가 있다고 봄. 평택 반도체쪽이 안전하고 일이 상대적으로 편하면서 처우도 좋은편이라 재유치를 하려면 상당한 처우개선은 필요함.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 완다그룹 부도설의 뒷 이야기 (0) 2022.07.12 아베 사망의 파급효과 (0) 2022.07.10 TSMC의 3나노 근황 (0) 2022.07.04 조선업과 LNG추진선 근황 (0) 2022.07.01 배터리 전쟁 시즌2 (0) 2022.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