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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완다그룹 부도설의 뒷 이야기
    경제 2022. 7. 12. 17:06

    여의도에 완다 그룹 디폴트와 관련한 찌라시가 돌았습니다.

    완다 그룹이 어떻길래 이런 찌라시가 도는지 알아봅니다. 일부 추정이 들어가 있으니, 감안해서 읽으시기 바랍니다.

    1. 작년 9월부터 중국 부동산그룹인 헝다의 파산 가능성이 높아짐.

    2. 헝다는 단순한 부동산 중개회사가 아님. 포천지 기준 세계 기업 랭킹 122위의 대기업임.

    3. 시행만 하는 게 아니라 시공도 하기 때문에 우리로 치면 분양회사와 시공 건설사가 합쳐진 회사로 봐야 함.

    4. 헝다의 부채 규모는 2조 위안으로 한국 돈으로 355조임.

    5. 헝다는 시진핑이 건드려서 맛이 가기 시작함.

    6. 헝다가 진행하던 사업 중 가장 큰 사업은 한화 27조 규모의 하이난 지역 공사였는데, 중앙 정부가 태클을 걸어 진행을 중지시킴.

    7. 헝다가 양다리를 걸친 게 문제의 발단이었음.

    8. 중국은 시진핑의 태자당(현재는 시파), 시진핑 바로 앞의 주석이었던 후진타오의 공청단(공산주의 청년단), 장쩌민의 상하이방 3대 파벌이 경쟁을 하는 구도임.

    9. 헝다가 양다리를 걸친다고 걸친 게 공청단과 상하이방이었음.

    10. 시진핑의 태자당 입장에서는 아예 어느 한쪽에 붙는 것도 아니고, 3대 파벌 중 자기 파벌만 빼놓은 게 더 화나는 상황이었을 것임.

    11. 헝다는 시범 케이스가 됨.

    12. 중국 금융당국이 3도 홍선이라는 규제를 발표한 것임.

    13, 삼도 홍성은 1. 선수금 제외한 부채비율 70% 이상 2. 순 부채비율 100% 이상 3. 단기부채가 자본금 초과를 하는 기업에 대한 금융 규제였음

    14. 우연의 일치였는지 모르지만, 헝다는 3가지 규제에 모두 걸렸고, 대출해 준 은행은 만기가 돌아오는 대로 족족 연장은 안 해주고 상환을 받기 시작함.

    15. 이게 끝이 아니라 관을 동원해 괴롭히기 시작함.

    16. 2021년 12월 단저우시는 하이화다오에 헝다가 짓고 있던 아파트에 철거명령을 때림.

    17. 완공 단계에 있던 아파트 39개동을 도시계획법을 위반했다고 철거하라고 한 것임.

    18. 저 사진 속의 2,700세대, 1.5조 분양가의 아파트 단지를 10일 안에 철거하라는 말이 안 되는 지시였음.

    19. 헝다는 수분양자들에게 분양대금을 환불해 주거나, 인근의 다른 아파트를 제공해 주며 손실을 떠안게 됨.

    20. 헝다도 돈이 없는 기업은 아니었지만, 금융기관들이 만기가 돌아오는 족족 연장을 안 해주고 원금을 갚으라고 하고, 저런 철거명령까지 때리니 결국 GG를 침

    ​​

    21. 그런데, 돈 문제에서는 상하이방이 만만한 존재가 아니고, 헝다도 그냥 당하지 않고, 준비를 해 놓음.

    22. 헝다는 언젠가 조치가 들어올 것이라고 보고 수익 대부분을 배당으로 빼버림.

    23. 배당률 43%라는 것은 버는 족족 배당으로 가져갔다는 말이고, 헝다그룹 회장은 600억 불을 배당받아 알리바바의 마윈과 텐센트의 마화텅을 제치고 2017년 중국 1위의 부자가 됨.

    24. 헝다에 남은 것은 짓다 만 부동산과 막대한 부채, 그리고 300만 명의 종업원과 수백만 명의 이 분양자들임.

    25. 중국은 토지는 정부 소유임. 헝다가 가지고 있는 것은 정부 소유 토지 위에 올린 건물뿐임.

    26. 헝다의 부채는 거의 100%가 중국 국영은행에서 빌린 돈임.

    27. 헝다가 망한다는 것은 중국 국영은행이 그 피해를 오롯이 받는다는 것이고, 중국 정부가 소유한 토지 위에 짓다만 건물들만 남게 된다는 것임.

    28. 협력사를 포함하면 300만 명에 가까운 직원도 변수임. 가족 등까지 합치면 천만 명 이상이 한방에 정부에 불만을 가진 실직자가 되게 됨.

    29. 헝다가 짓고 있는 주택을 분양받은 수분양자들과 헝다의 채권이나 주식에 투자한 소액투자자들은 원망을 정부로 돌릴 가능성이 높음.

    30. 헝다가 완전히 약자가 아니라는 말이고, 헝다 회장은 부실 발생 초기에는 배 째라고 나옴.

    31. 시진핑과 상하이방이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할지, 아니면 생사를 걸고 크게 붙을지 이번 헝다 사태 정리를 보면 알 수 있다고 봤음.

    32. 현재 분위기는 시진핑이 자존심 쪽을 선택한듯함.

    33. 헝다는 연착륙이 아니라 중국 경제에 큰 여파를 미치기 시작하는듯함.

    34. 오늘 헝다보다 큰 완다 상업 부동산의 왕 회장이 공안 당국에 구금됨.

    35. 완다그룹의 왕젠린 회장은 시진핑과 같은 파벌인 태자당임.

    36. 왕젠린의 아버지 왕이취안이 대장정에 참여한 개국공신이라, 개국공신들의 아들딸, 손자 손녀들로 구성된 파벌인 태자당에 아들인 왕젠린도 자연스럽게 가입이 된 것임.

    37. 문제는 왕젠린이 태자당 중에서 시진핑과 경쟁했던 보시라이에게 붙었던 것이었음.

    38. 시진핑은 중국 3대 파벌 중의 하나인 태자당 내에서 후계구도의 선두주자가 아니었음

    39. 태자당의 후계구도 선두주자는 우리로 치면 경찰인 공안을 가지고 있던 보시라이였음.

    40. 중국의 경찰인 공안은 우리 경찰과는 차원이 다름.

    41. 체포영장과 구속영장을 공안이 칠 수 있고, 공무집행을 방해할 경우 현장에서 사살하는 즉결 처분권까지 가지고 있는 막강한 존재임.

    42. 보시라이는 공안을 활용해 부패 정보들을 모아서 정적들을 쳐냈고, 부패한 고위 관료들을 쳐내는 저승사자 이미지로 국민들의 인기까지 먹었음

    43. 보시라이는 공안들을 더 잘 활용하기 위해 공안 전문가를 데리고 옴

    44. 왕리진임

    45. 왕리진이 공안국장을 맡으며 공안조직을 가동하는 과정에서 특이한 정보 하나가 잡힘

    46. 보시라이의 처 구카이라이가 자기의 정부이자 해외로 개인자금을 도피하는 일을 담당했던 영국인 헤이우드를 살해한 것이 포착이 됨

    47. 왕리진이 보시라이에게 이 정보를 보고하자 보시라이는 처를 조치하는 게 아니라 정보를 가져온 조사관들을 처 버림. 구카이라이 집안을 건드리기 힘들었던 것임.

    48. 구카이라이는 인민 해방군 총 정치부 부주임을 지낸 구준성 장군의 딸로, 베이징대를 다니며 보시라이를 알자, 유부남이던 보시라이를 이혼시키고 결혼을 할 정도로 성격도 대단하고 집안도 힘이 셌음.

    49. 담당 조사관 3명이 잡혀갔는데, 3명 중 2명이 심문 과정에서 죽고 한 명은 자살을 함

    50. 조사관들 다음이 자기 차례라고 생각한 왕리진은 고위 관료들의 부패, 가족 비리 등 지금까지 조사한 비밀 자료들을 챙겨서 여자로 변장을 하고 중국 청두에 있는 미국 총영사관으로 도피함. 2012년 2월 6일이었음

    51. 미국은 청두에 있는 미국 총영사관의 게리 로커 주 중 대사가 보내온 왕리진 파일을 통해 중국 권부의 엄청난 내부 자료들을 확보함

    52. 그 정보중에는 정권 탈취 정보가 포함되어 있었음

    53. 장쩌민, 저우융캉, 보시라이가 150만 무장경찰을 활용해서 정권을 탈취하는 계획이 있었고, 실행이 진행 중이라는 정보였음

    54. 2012년 2월 13일. 서열 6위의 국가 부주석이었던 시진핑은 9박 10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함.

    55. 시진핑은 서열 6위였지만 국가 부주석이었음.

    56. 중국의 공식 권력서열은 1위가 총서기, 2위가 국회의장 격인 인민 대표회의 위원장. 3위가 국무원 총리, 4위가 정치 협상 회의 주석 5위가 선전부. 6위가 국가부주석의 순서로 되어 있음

    57. 하지만 1위인 국가 주석에 유고가 생기면 1위 자리를 이어받는 것은 2위가 아니라 6위인 국가부주석임

    58. 실질적은 2위이자 다음 정권을 이어받는 사람은 6위인 국가부주석이라는 말임.

    59. 이번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왕치산이 공식적으로 서열 6위인 국가부주석이지만, 실질적 No 2로 대접받는 이유임.

    60. 그 당시 중국과 가까웠던 미국은 그 정보를 국가부주석으로 다음 정권을 잡을 시진핑에게 전달함

    61. 시진핑은 이 사실을 즉시 후진타오에게 보고했고, 후진타오는 심복 쉬림핑군단장에게 지시해서 38 군을 북경으로 진입시킴

    62. 후진타오가 동원한 38군은 무장경찰을 진압함

    63. 보시라이와 저우융캉은 제거되었고, 장쩌민은 상하이파가 장악하고 있던 상무위원 4자리 중 2자리를 내주는 조건으로 살아 남음

    64. 이때 보시라이 파벌 중 재계 쪽 인맥이 한때 중국 내 부자 1위였던 완다그룹의 왕젠린 회장임.

    65. 왕젠린은 이후 시진핑이 주도하는 태자당에서 밀려나 공청단 쪽으로 붙게 됨.

    66. 2015년 왕젠린은 특이한 폭로를 함.

    67. 미국 방문 중 하버드대 강연에서 2009년 완다그룹 산하의 완다 상업 부동산이 시 주석 누나 치차오차오와 처남 덩자구이에게 자금을 투자 받았고, 당시 중국 최대 증권사인 은하증권이 이일을 위임받아 왔다는 폭로였음. 뉴욕타임스에 보도까지 나감.

    68. 이 폭로는 중국 내 보도가 전혀 되지 않으며 묻혔고, 완다그룹은 계속된 정부 기관들의 압박, 조사, 검사 등에 시달리는 상태임.

    69. 완다그룹이 이번 7월에 만기도래하는 채권 1.2억 불 결제를 못할듯하고, 완다의 국내 채권을 가진 중국 지방은행들과 완다그룹의 역외채권 65조가 풀려있는 홍콩시장 등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이야기가 도는 배경임.

    70. 완다그룹의 계열사중 하나인 다롄완다가 오늘 10억위안(2천억)의 채권발행에 성공했다는 뉴스가 오늘 나왔는데, 자금용도가 부채상환이고, 금리가 6.8%라는 점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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