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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이싱커피의 비밀
    경제 2022. 6. 17. 18:46

     

    1. 2017년 10월, 베이징에 루이싱 커피 1호점이 영업을 시작함.
    2. 스타벅스보다 싼값에 비슷한 품질의 커피를 온라인 주문과 배달 위주로 팔겠다는 전략을 발표함.
    3. 모든 결제를 전용 앱을 통해서 받고, 유명 연예인들을 광고모델로 섭외하는 등 마케팅도 열심히 했지만,  핵심은 싼 가격과 라떼 무료 쿠폰의 대량 투하 전략이었음.
    4. 루이싱커피는 2년도 되지 않아 전국에 점포를 2천 개까지 늘리며 2019년 5월 나스닥에 상장함.
    5. 머디워터스 리서치에게 이 회사가 포착됨.
    6. 머디워터스 리서치는 부실기업을 찾아내서 공매도를 통해 이익을 챙기는 공매도 선수임.  
    7. 머디워터스는 루이싱커피의 980개 주요 매장을 대상으로 천명이 넘는 조사원을 투입해서 매출을 실사하였고, CCTV를 통해 매장에서 판매되는 커피의 수량을 체크하였으며, 매니저의 단체 채팅방에 잠입하여 정보를 모아나감.
    8. 머디워처스는 주문번호에서 문제를 발견함.
    9. 주문번호가 일련번호대로 생성되지 않는 것을 발견한 것임.    280번 다음의 주문번호가 281번이 아니라 284, 286번 등으로 건너뛰며 생산되는데,  하루 총 판매액은 마지막 주문번호에 건당 단가를 곱하는 것으로 계산하는 것임.
    10. 2만 5843명의 고객 영수증을 한 장 한 장 확인해서 매출을 두 배 이상 뻥튀기하는 분식회계를 하고 있는 증거를 잡은 것임.
    11. 과거 화장을 할 때  "분을 칠하다" 하고 이야기하고는 했음.  이때의 "분"자와 꾸밀 "식"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글자가 "분식"임.
    12. 분식회계는 결국 장부에 화장을 했다는 말임.
    13. 장부에 화장을 하는 이유는 다양함.  누군가는 주식 가치를 높이기 위해 화장을 하고, 다른 누군가는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해 화장을 하기도 함. 루이싱커피는 매출을 높게 보이기 위해 화장을 한 것임.
     
    14. 첫 번째 화장이 매출이었다면 두 번째 화장이 손익이었음.
    15. 루이싱커피는 2019년 3분기, 대부분의 매장들이 흑자에 도달했다고 발표를 함.
    16. 허위로 추가 매출 3,800억을 매장별로 나눠서 얹었고,  여기서 나오는 허위 수입은 본사 차원에서 광고비 지출로 사용한 것으로 회계를 조작함.
    17. 머디워터스는 이렇게 모아놓은 증거들을 한 번에 터트렸고, 루이싱커피는  2020년 6월 26일 나스닥에서 상장 폐지되었고 파산절차가 시작됨.
    18. 미국인 주주들이 투자한 돈은 휴지 조작이 되었는데,  루이싱커피가 망한 것이 아니었음.

    19. 중국에서 애국심 마케팅에 호소를 한 것임.  
    20. “미국 투자자 돈으로 중국인에게 양질의 커피를 저가에 공급한 국민 커피 기업”이라는 민족기업 이미지를 강조했고, 부정회계 사태로 주가가 폭락하고 나스닥에서 쫓겨났을 때는 "미국 투자자에게만 손해를 입혔을 뿐이라는 여론을 형성함.
    21. 루이싱커피는 미중 무역분쟁의 피해자로 코스프레를 해서 중국 내 영업을 계속했고, 매장을 줄이기는커녕  중국 내 매장을 6,024개까지 늘리며, 매장수에서 스타벅스 5,557개를 추월하기까지 함.
    22. 태자당의 자금원인 다정 자본이 2억 4천만 달러에 루이싱커피 전 경영진 지분을 모두 인수하며, 실제 지배주주로 올라섰고,  당 차원의 간접 지원까지 추가되니 승승장구 할 수 밖에 없었음.  
    23. 미국 투자자들은 상폐가 되며 돈을 잃었는데,  루이싱 커피는 중국에서 승승장구하는 것을 보고 미국이 화남.
    24. 2020년 12월, 미국 의회는  미국 증시에 상장한 외국 기업들이 3년 연속 미국 상장기업회계감독 위원회의 감사를 받지 못할 경우, 미국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외국기업책임법(HFCAA)을 통과시킴.
    25. 외국 기업이 미국 연방 상장사 회계 감독 기구인 상장사 회계감독 위원회(PCAOB)에 3년 연속 회계 자료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미국 증권 거래위원회(SEC)가 해당 기업을 상장 폐지할 수 있게 한 것임.
    26. 중국 정부는 중국 기업의 재무정보를 외국 기관이 감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음.  
     
    27.  중국 정부의 방침에 따라 미국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이 회계 등에 관한 감사 서류를 PCAOB에 제출하지 않고 있어,  현재 미국에 상장된 261개(시가총액 1,724조)의  중국기업 중 대표 빅 테크기업인 바이두, 웨이보 등 23개 기업이 상장폐지 가능기업 리스트에 포함되었고, 매 분기 늘어나고 있음.
     
    28. 외국기업 책임 법은 3년 연속 PCAOB에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상장폐지가 되는 기준이라 2021,2022,2023년 3년 연속 자료 제출이 안될 시 2024년에 실제 상장폐지가 개시되는 일정임. 중국은 아직 시간이 있다며 미국당국과 협의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임.
    29. 미국은 더 강경함.  3년 연속을 2년 연속으로 강화하는 법안이 미 의회에 제출되었고,  만약 이 법안이 통과되면 2024년이 아니라 2023년에 미국 내 중국기업들의 상장폐지가 시작될 수도 있음.    
    30. 기업의 회계정보 공개를 국가안보위협으로 생각하는 중국 정부는  민감한 정보를 빼면 줄 수 있다는 정도이고, 미국은 미국에 상장한 기업은 감사 관련 서류를 한 건도 빠짐없이 모두 제출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팽팽한 상황임.
    31. PCAOB는 자료를 제출받는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는 더 강경함 입장임. 해당 자료가 맞는지 실사를 했을 때 해당 기업에 문제가 발견되면 이것은 또 다른 문제라는 것이고, 미국이 제시한 조건이 너무 까다로워서 못 지키겠으면 자체적으로 상장폐지를 해서 미국 투자자들의 돈을 돌려주라는 것임.
    32. 현재 상장폐지 대상에 오른 중국 기업들은 다음과 같고,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임.  
    즈후(知乎, 중국판 지식인), 눠화가구(诺华家具, 가구), LOVARRA, 완춘제약(万春药业, 바이오의약),  지광(极光, 모바일 빅데이터 솔루션), Scientific Energy, 중국식품(中国食品, 식료품), Value Exchange International, 저얼시시의료그룹(泽尔西西医疗集团, 종합병원), Entrepreneur Universe Bright Group, 중비에너지(中比能源, 리튬 배터리), 중왕자이센(中网载线, 온라인 광고), 상청국제(尚乘国际, 홍콩계 투자은행), 바이스그룹(百世集团), 리샹자동차(理想汽车), 베이커(贝壳).
    33. 투자를 하다보면 지뢰가 여기저기 있음. 특히 중국과 관련되면 합리적인 정답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아 예측이 힘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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