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한국경제 위기설 대응법
    카테고리 없음 2022. 9. 5. 15:11

    시장 분위기가 험상찮으면 온갖 비관론자들이 튀어나오고, 비관론은 보통 재미가 없습니다.

    하지만, 투자를 포트롤리오 운용 개념에서 보면, 비관론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경제를 비관론적 시각으로 살짝 씹어봅니다.

    1. 한국 경제의 강점이라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국가 재정, 지속적인 무역 흑자, 4천억 불 이상의 외화 보유고 등을 들고 있음.

    2. 이런 장점이 계속 유지되는지가 중요함.

    3. 국가 재정은 코로나 이후 확대 재정을 하면서 많이 흠집이 남.

    4. 돈을 잘 풀었다 못 풀었다 하는 정치적인 다툼을 제외하고 결과만 보면, 2016년 1433조의 국가부채가 2021년 2196조까지 올라서 이제 국가 재정은 안정적이라고 이야기하기 힘든 수준임.

    5. 사회는 노령화로 빠른 속도로 가고 있음.

    6. 노령화는 돈을 버는 청년층이 줄어들고, 돈을 쓰는 노년층이 늘어나서 돈을 버는 사람들이 내는 세금은 줄어들고, 복지 쪽에 재정지출은 늘어날 수밖에 없음.

    7. 지속적인 무역 흑자도 이제 옛말이 되고 있음.

    8. 5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가 나고 있고 적자 폭도 커지고 있음.

    9. 무역수지가 적자로 전환되었다는 말은 들어오는 달러보다 나가는 달러가 많다는 말임.

    10. 무역수지가 적자가 되면 무역수지 흑자로 들어오던 달러로 쌓아왔던 외화보유고에도 문제가 생기게 됨.

    11. 상대적으로 양호한 국가 재정, 지속적인 무역 흑자, 4천억 불 이상의 외화 보유고라는 한국 경제의 장점이 흔들리면 외국인들도 같이 흔들림.

    12. 여기에 다음달이면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지기 시작함.

    13. 파월은 빅스텝(0.5%)과 자이언트스텝(0.75%) 중에서 선택을 하겠지만, 한국은행은 0.25%씩 계속 올리겠다고 함.

    14. 현재의 기준금리는 양국 모두 2.5%로 같아 졌는데, 미국은 연말까지 3번을 올릴 수 있고, 한국은 2번이 남았음.

    15. 현재 속도로 양국이 금리를 올리면, 올해 연말의 기준금리는 미국 4%(0.75% 2번, 0.5% 1번), 한국 3%(0.25% 2번)가 되는 것임.

    16. 한국은행 총재가 한 인터뷰에서 1%까지 금리차는 괜찮다고 했는데, 이대로 올라가면 연말에 1%의 금리차이가 됨.

    17. 아직은 더 급한 이머징국가의 자금을 먼저 회수하고 있지만, 한국의 장점이 사라졌다고 판단한 외국인들이 다른 이머징 국가에서 하듯이 한국 주식과 채권을 팔고, 그렇게 받은 원화를 달러로 바꿔서 빠져나갈 수 있음.

    18. 달러가 부족해지면, 달러의 가치는 높아지고, 환율은 1350원이 아니라 훨씬 높은 곳으로 상승할 수도 있음.

    19. 한국의 국가채권인 국채를 외국인들이 팔고 나가면, 한국 국채의 가치는 낮아지고, 한국 국채의 가치가 낮아진다는 말은 국채 금리를 높게 쳐줘야 국채를 사줄 사람이 생기므로 국채 금리가 올라간다는 말임.

    20. 국채금리가 올라가는데 회사채 금리 등 시중금리가 낮게 버틸 수는 없음.

    21. 기업 대출뿐만 아니라 가계대출 금리도 상승하기 시작하며, 2,000조에 다가서고 있는 가계부채를 건드리기 시작할 것임

    22. 모든 문제는 가장 약한 고리에서 터지기 시작함.

    23. 한국 가계부채의 가장 약한 고리는 다중채무를 가지고 있는 자영업자임.

    24. 2022년 현재 자영업자들이 받은 대출은 961조까지 늘어났고, 이중 32%가 여러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임.

    25. 이들 다중채무자의 대출 잔액 77%가 저축은행에 집중되어 있고 그다음은 캐피탈사와 카드사들임.

    26. 코로나로 대출 만기를 무조건 연장해 주는 것도 한계에 이르고 있어, 폭탄의 심지는 타들어 가고 있음.

    27. 이런 문제가 커지면 일본의 잃어버린 몇십 년과 같은 상황이 한국도 오는 게 아니냐고 하겠지만, 한국은 일본과 상황이 다름.

    28. 버는 돈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잘나가던 때 쌓아놓은 재산이 엄청난 부자가 일본임.

    29. 일본은 정부,기업,개인이 보유한 해외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액이 3,684조에 이르는 세계 1위의 순채권국인 것임.

    30. 일본은 저금리가 오래 계속되다 보니, 일본에서 낮은 금리로 대출을 일으켜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주는 해외채권에 투자를 많이 해놓음.

    31. 일본의 해외투자는 보통 일본에서 엔화로 돈을 빌린 다음에, 그 돈으로 달러를 사서 투자를 하게 됨.

    32. 해외투자를 하려고 엔화를 팔아 달러를 사니, 일본 안에 엔화가 흔해져서 엔화는 약세가 되는 것임.

    33. 세계 경제가 힘들어져서 일본도 같이 어려워지면, 일본 금융기관들이나 해외 투자자들은 해외에 투자해 놓은 달러 자금을 회수함.

    34. 일본으로 돌아오면 해외 자산을 팔아 받은 달러를 엔화로 바꾸니, 엔화 수요가 생겨서 엔화 강세가 시작됨.

    35. 세계 경제가 불안해지면 엔화가 강세를 보인다는 이야기가 여기서 나오는 것임.

    36. 한국 등 이머징 국가들은 일본과 다른 상황이 펼쳐짐.

    37. 세계 경제가 힘들어져서 이머징 국가도 같이 어려워지면, 일본은 엔화 강세가 되지만 한국 등 이머징 국가들은 반대가 됨.

    38. 일본은 해외투자 자금이 국내로 들어오지만, 한국 등 이머징 국가들은 국내에 투자한 해외 자금이 달러로 바뀌면서 해외로 빠져나가기 때문임.

    39. 달러가 부족하고 원화가 흔해지면 달러가 강세가 되면서 수입 물가가 올라감.

    40. 원화 가치가 폭락하고, 수입 물가가 올라가면서 인플레이션이 시작된다는 말임.

    41. 레이 달리오가 big debt crisis에서, 달러나 엔화같이 힘이 있는 통화를 사용하는 국가가 겪는 위기를 디플레이션 불황이라고 하고, 이머징 국가 등 힘이 없는 통화를 사용하는 국가가 겪는 위기를 인플레이션 불황이라고 다르게 분류하는 이유임.

    42.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은 물가가 오르지 않는 상태에서 불황이 오는 것이고, 이머징 국가들은 물가가 폭등하는 중에 불황이 오는 것임.

    43. 어느 쪽이 힘들지는 명백함.

    44. 이머징 국가들이 수입 물가 등이 올라가며 발생하는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금리를 인상해서 돈의 가치를 높여야 하고, 수입을 줄여서 달러를 모아야 함.

    45. 샴푸까지 수입을 금지하는 사태가 오는 것임.

    46. 아르헨티나 등이 불황의 한가운데서도 1년에 71%까지 올라가는 인플레이션을 잡으려고 금리 인상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임.

    47. 현재 아르헨티나의 기준금리는 69.5%까지 올라 가고 있음.

    48. 한국을 아르헨티나와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도 안심할 상황은 아님.

    49. 포트폴리오에 달러 자산을 어느 정도 담아둬야 할 시기임.

    50. 금융위기가 오기 전 강남의 눈 빠른 사모님(?)들은 "Cash is King"이라며 현금 유동성 확보를 미친 듯이 함.

    51. Cash 자리에 달러가 들어가는 시기 초입이 요즘일 수도 있음.

    52. 며칠전 언급한 달러 스마일이 현실이 될 수 있기때문임.

    53. 엔화도 나쁘지 않음.

    54. 금리를 따라 올리지 않아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안전자산 선호로 돌아서면 약세 분위기가 바뀔 수 있음.

    55. 달러를 쟁여놓는게 오버라고 생각하면, 주식 포트폴리오에 판매 대금을 달러로 받는 수출 기업의 비중을 높여놓는 방법도 있음.

    한줄 코멘트. 한국경제 위기설에 그냥 있기 불안하면 포트폴리오에 달러를 버는 수출기업 이라도 좀 넣어두는게 어떨까함.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