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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업 근황 (feat LNG)
    경제 2022. 6. 22. 17:45

     

     

    1. 천연가스를 가장 싸고 쉽게 쓰는 방법은 유전에서 나오는 천연가스를 파이프라인을 통해서 바로 공급받는 것임.

    2. 유럽이 러시아에 천연가스를 공급받는 것이나, 미국이 국내 천연가스 수요를 충족시키는 방법들은 파이프라인을 통한 공급이 대부분임.

    3. 천연가스 유전에서 사용처까지 파이프라인을 연결하기에 거리가 너무 멀거나, 바다를 지나야 하는 경우, 파이프라인이 지나가는 국가 중에 적대국이나 치안이 불안한 나라가 있어 파이프라인을 깔기 불안한 경우 등은 다른 방법을 사용함.

    4. 천연가스를 162도 이하로 냉각시키면 기체가 액체로 되면서 부피가 600분의 1로 압축이 되는 성질을 이용해, 액화된 천연가스인 LNG로 운송을 하는 것임.

    5. 천연가스가 아니라 LNG로 천연가스를 운송할 경우 천연가스로 운송할때보다 세 가지가 더 필요함.

    1) 천연가스를 영하 162도 이하로 냉각시켜 LNG로 만드는 시설

    2) LNG 운반선

    3) LNG의 압축을 풀어서 다시 천연가스로 만드는 시설임.

    6. LNG가 천연가스보다 공정이 많다 보니 비용이 많이 들고, 거액의 인프라 투자도 필요한 상황이라, 지금까지 세계의 LNG는 섬나라인 일본, 육로가 북한때문에 막혀있는 한국, 주요 경제권이 바다에 붙어있는 중국이 세계 LNG의 75%를 소비했고, LNG 운반선들도 대부분 한중일 3국과 LNG 수출국 간을 오가는 정도였음.

    7. 미국에 셰일가스가 터지면서 전통적인 에너지 수입국이었던 미국은 국내 수요를 충족하고 남은 여력을 수출하는 준비를 시작함.

    8.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 경제위원장은 TV에 출연해 “미국에서 너무 많은 천연가스가 나와 그냥 태워버리는 실정”이라고 말하며, 셰일가스전을 개발하고 동맹국들에게 이를 수출함으로써 새로운 에너지 밸류체인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이야기를 함.

     

    9. 미국은 텍사스 중남부 킨타나 1500만 톤(t), 텍사스 남부 코퍼스크리스티 1350만 톤, 텍사스 남동부 포트아서 1560만 톤 등 대규모 셰일가스전의 완공을 앞두고 있고, 여기서 생산된 셰일가스는 에너지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한 동남아를 수출대상으로 추진을 함.

    10. 아시아지역에서 싱가포르를 대체하는 에너지 거래소를 도쿄에 구축한다는 목적을 가진 일본이 동남아 LNG 인프라 건설 자금을 대고, 미국산 LNG를 수입해서 운용하는 프로젝트들이 동남아 여러 국가에서 시작이 됨.

     

    11. 미국은 LNG수출 역량이 점점 확대되고 있음. 파란색이 현재 완공이 되어 수출을 시작한 LNG 터미널이고, 노란색이 건설 중인 LNG 터미널, 녹색이 건설을 준비하는 LNG 터미널로 셰일가스전과 연계된 LNG 수출 인프라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음.

    12.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러시아에서 파이프라인으로 공급받는 천연가스가 EU의 안보에 위협이 되자, EU도 러시아산 천연가스가 아니라 미국이나 카타르 등의 LNG를 병행해서 받기 위한 LNG 터미널을 만들기 시작함.

    13. 아래 표시된 곳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 진행을 시작한 EU의 LNG 수입 인프라들임.

     

    14. 위 표를 주의 깊게 봐야 할 것은 FSRU임. 5개의 LNG터미널보다 더 많은 9개의 FSRU가 보일 것임.

    15. FSRU는 LNG의 압축을 풀어 천연가스로 만드는 인프라를 육상이 아니라 배에 만드는 방법임.

    16. 정규 LNG 수입 터미널을 만드는 데는 3~5년 정도 건설 기간이 필요함. 그런데 FSRU는 절반도 안 되는 시간과 비용으로 LNG 공급이 가능한 인프라임.

    17. 급하게 LNG를 쓰고 싶거나, 아니면 LNG를 한 번 써보고 괜찮으면 육상에 본격적인 인프라를 건설하려는 LNG도입국가들이 FSRU로 LNG 맛을 보게 됨.

    18. 현재는 일본, 한국, 중국이 세계 LNG의 대부분을 사용하고 있지만, EU 외에도 FSRU를 도입하는 개발도상국들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어 2022년에만 28개국 50개 FSRU 프로젝트가 돌아가기 시작함.

     

    19. 한국 조선업의 특기인 LNG 운반선과 FSRU 수주가 쏟아지고, 수요가 공급을 초과해서 신조선가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는 이유임.

    20. LNG운반선과 FSRU의 장점은 전체 뱃값이 비싸서 선박용 철판인 후판 가격이 총 건조비용에 차지하는 비중이 10% 선에 불과함.

    21. 후판값이 2배가 올랐다고 하더라도, LNG 운반선이나 FSRU의 전체 건조 원가에서 후판이 차지하는 비중이 10% 대라 배 전체의 수주 가격이 35%씩 오르는 현 상황에서는 원가 상승보다 수주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이익 상승이 훨씬 큰 것임.

    22.여기에다가, 후판의 원료인 철광석 가격까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임.

    23. 철광석 가격이 하락반전하니, 조선소용 후판가격 상승은 멈추는듯 하고, 수주가격 상승 추세는 지속되고 있음.

    24. 후판가격 부담으로 조선업 중에서도 LNG부품사에 투자를 했지만, 이제 조선사에 직접 투자를 하는것도 나쁘지 않을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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