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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사망후 일본 최근 상황경제 2022. 8. 18. 17:33
1. 미국이 금리를 계속 올리기 시작함.
2. 돈은 리스크가 같다면 수익이 높은 곳으로 몰려다니는 속성이 있음.
3. 어느 나라든 미국이 금리를 올리는 수준으로 금리를 따라 올리지 않으면 국내에 들어온 자금이 미국으로 이동하게 됨.
4. 한국은행이 울며 겨자 먹기로 금리를 따라 올리는 이유이기도 함.
5. 일본은 미국이 금리를 계속 올려도 금리를 따라 올리지 않고, 지정가 매입 오퍼레이션을 씀.
6. 지정가 매입 오퍼레이션은 일본은행이 무제한으로 국채를 지정가에 매입해서 강제적으로 금리를 누르는 정책을 말함.
7. 주식으로 생각하면, A 기업 주식을 은행이 무조건 1주당 만 원에 사준다고 가정하면, A 기업에 엄청난 적자가 발생해도 어차피 은행이 1주당 만 원에는 사준다고 하니, A 주식의 가격하단은 1주당 만 원에 고정되는 것임.
8. 국채도 마찬가지임.
9. BOJ(일본은행)는 10년 물 국채를 0.25% 금리에 무제한으로 사는 지정가 매입 오프레이션을 운용하며 국채 금리를 누르고 있음.
10. 일본은 기준금리를 올리지도 않고, 일본 10년물 국채는 제로금리에 가까운데, 미국은 인플레이션 급등으로 Fed가 큰 폭의 금리 인상을 시사하며 올리기 시작함
11.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해 봤자 이자도 거의 붙지 않는 일본 국채를 사는 것보다 미국에 운용하는 게 당연히 나은 것임.
12. 일본 내부자금 일부와 글로벌 자금들이 일본에 투자했던 돈은 현금화되는 대로, 엔화를 달러로 바꿔서 일본을 빠져나감.
13. 뭐든 흔하면 싸지고, 귀하면 비싸짐.
14. 달러가 일본에서 빠져나가니 달러는 귀해져 비싸지고,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2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것임.
15. 일본도 하고 싶어서 지정가 매입 오프레이션을 운용하는 것은 아님.
16. 아베 시절 경기부양을 위해 무제한급으로 발행했던 국채들이 문제임.
17. 실시간 일본 국가부채를 알려주는 일본 사이트가 있고, 8월 18일 현재 일본의 국가부채는 1,215조 엔임.
18. 어마어마한 부채 규모지만, 지금까지는 국채금리가 제로금리에 가까워서 이자 부담 이슈는 거의 없었음.
19. 하지만, 국채금리가 1.1%까지 오르고, 지금처럼 국채 증가 속도가 유지된다면 2041년이 되면 일본 국민이 내는 세금 100%를 국채 이자를 내는데 써야 하는 상황이 오게 되는 것임.
20. 일본은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고 따라서 금리를 올리기는 힘들고, 엔저는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보는 이유였음.
21. 아베가 사망하며 변수가 생김.
22. 아베는 건강상의 이유를 내세우며 총리에서 물러났지만, 아베,아소다로,아마리 3명를 합쳐서 3A라고 부를 정도로 최측근이었던 아마리를 당의 넘버 2인 간사장 자리에 앉힌 후, 배후에서 최대 파벌을 관리하며 상왕 행세를 해옴,
23. 아베는 "일본의 국가 부채 1,000조 엔의 절반은 일본 은행이 사주고 있다. 일본은행은 정부의 자회사이므로, 부채 만기가 오더라도 상환하지 않고 차환하면 된다"라고 발언하며 확장 재정의 유지와 엔화 약세를 통한 수출 경쟁력 재확보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도를 표명하기까지 함.
24. 현 총리인 기시다는 아베 정권에서 가장 오래 외무대신을 지내며 아베의 측근으로 분류됨.
25. 작년 말, 9개월간 임시 총리 였던 기시다가 총리 선거에서 승리해서 정식총리가 되자 슬슬 본인의 색깔을 내기 시작함.
26. 1955년 이념이 다른 두 보수세력이 연합하여 자민당을 창당함. 한쪽 세력은 정부 개입형의 경제운영, 한국과 대만 등 반공 아시아 국가와의 협조 중시, 헌법개정을 통한 군사력 회복 등을 중시하는 매파 세력이었고, 다른 한쪽은 시장 중시의 경제운영, 중국과의 협조, 평화 헌법의 유지를 중시하는 리버럴 세력이었음.
27. 아베는 매파 세력이었고, 기시다는 리버럴 세력 쪽이었음.
28. 기시다는 아베 밑에서 외무대신을 장기간 역임할 때 아베의 정책을 수용하고 따라가는 태도를 보임.
29. 작년 말 총리 당선에 성공한 기시다는 이때부터 적극재정(무제한 돈풀기)을 강조하는 아베와는 달리 재정건전성 확보를 주장했고, 아베의 측근으로 방위비 증액을 주도해온 가즈히사 방위성 사무차관을 퇴임 시켰으며, 아베가 반대 의사를 표시했는데도 외무상에 친중파인 하야시 임명을 밀어붙이는 등 리버럴 세력이 주장하던 동북아 평화모드 확보와 친중 스탠스를 강화해 왔음.
30.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푸틴이 핵 위협을 서방에 하는 모습을 보이자, 아베는 "미국의 핵 공유도 논의해야 한다"라는 의견을 피력했고, '비핵'을 정치 신념으로 삼고 있는 기시다 총리는 즉시 핵 공유 검토를 부인하기도 함.
31. 아베와 기시다 총리 사이가 점점 멀어지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것임.
32. 이렇게 현 총리와 아베 파벌의 정책 방향성이 다른 모습을 보이자, 당내 주도권 장악을 위한 두 세력 사이의 파벌싸움 분위기가 슬금슬금 나오기 시작하던 시점에 아베가 사망한 것임.
33. 아베가 사라져서 아베 파벌의 구심점이 해체된 바, 기시다 현 총리는 자기 정책을 밀고 나갈 여지가 생겼고, 확실한 세력 우위가 확보되면, 평소 이야기 해오던 적정 수준의 금리 인상과 엔화 가치의 정상화를 슬금슬금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짐.
34. 아베 파벌과 기시다 현 총리의 힘 싸움은 아베 사망으로 시작된 통일교 이슈가 어떻게 진행될지에 따라 결정될듯함.
35. 통일교는 한국에서 발생한 종교지만, 한국에서는 개신교에 밀려서 세 확대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외국, 특히 일본에서 흥행에 성공함.
36. 한국에서 활동하는 통일 교인의 절반 이상이 일본 여성이고,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일대의 통일교 성지에 한국인보다 일본인이 더 많은 상황임.
37. 이번에 아베를 살해한 전직 자위 대원 야마가미는 통일교 지도자를 노렸으나, 접근이 어려워 살해 대상을 아베로 바꿨다고 함.
38. 야마가미의 어머니는 통일교에 헌금을 내기 위해 작은 건설회사를 운영하던 남편이 숨지자 조부로부터 상속받은 토지, 가족 4명이 살던 단독주택을 매각해서 1억 엔을 헌금함. 통일교는 영감상법靈感商法’을 이야기 하는데, 영계의 지옥에 있는 조상들의 고통과 악한 기운을 없애고 후손들이 잘 살려면 통일교의 영험한 책을 사고 헌금을 내야 한다는 게 영감상법의 핵심임. 문제는 통일교 경전 1권이 3천만엔까지 하고, 몇권씩 산 신자도 많다고 하니, 1억엔의 헌금이 특이한 것은 아님. 헌금 이후 야마가미의 어머니는 월 6만엔의 월세를 내지못해 파산선고를 받았고, 남편에게 물려받은 건설회사도 부도가 남.
39. 야마가미를 포함한 세 자녀는 집에 먹을 것이 없다며 친척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하다가, 야마가미의 형은 정신병으로 자살했고, 야마가미는 의식주를 해결해주는 자위대에 자원입대를 한것임. 이런 가족사가 살해의 동기가 됨.
40. 통일교는 이런 헌금 등으로 확보한 재력으로 일본 국회의원들과도 밀접한 관계를 유지함.
41. 아베 역시 아베의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와 문선명 교주의 인연으로 통일교의 자금 지원을 받으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고, 아베파의 핵심 인물인 미모무라 정조회장과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 역시 통일교의 정치헌금을 받아왔으며, 일본 국회의원 중 106명이 통일교와의 관계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상황임.
42.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 소속 의원 스스로 통일교와의 관계를 밝히고 개선하라고 요구를 했고, 각료 내에서도 6명으로 파악된 통일교 관련 인물을 조치함.
43. 기시다 총리는 통일교를 게이트화해서 아베 파벌의 힘을 빼려고 하고 있는듯함.
44. 통일교의 인물 섭외력은 대단함.
45. 통일교 산하단체인 천주평화연합 주최로 세계 전현직 고위 지도자 2,022명의 싱크탱크라는 뜻의 싱크탱크 2022가 2021년 9월 12일에 개최됨.
46. 싱크탱크 2022의 위원장은 반기문이며, 출범식에 아베 전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전 EU 집행위원장, 캄보디아 총리, 세네갈 대통령, 고다 전 인도 총리 등이 연설을 하기도 함. 장관급으로는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 펜스 전 미국 부통령, 정세균 전 국회의장, 길버트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개발자 등이 연설을 함.
47. 연설한 이들이 통일교와 종교적으로 관련이 있다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섭외력과 고액의 연설비용을 지급할 수 있는 재력이 대단하다는 말임.
48. 현재 통일교는 문선명 사망 후 후계다툼을 하고 있음.
49. 문선명 장남은 후계자 자리에 관심이 없어 음악인의 길을 갔고, 차남은 교통사고로 사망을 함. 문선명은 3 남을 후계자로 키웠으나, 3남이 통일교의 틀에서 벗어나 교리를 확장하려고 하자 3 남을 부회장에서 해임하고 7 남을 후계자로 세움.
50. 문선명 사후 통일교는 7남과 3남, 문선명 와이프의 세 파벌로 갈라졌고, 3남이 80% 이상의 자산을 확보하며 우세승이 유력한 분위기임. 위의 싱크탱크 2022도 3남 산하단체에서 주관한 것임.
51. 3남이 돈이 제일 많음.
52. 여의도 현대백화점이 들어선 파크 원 부지, 반포동 JW 메리어트 호텔 등 한국 부동산 외에도 일본,미국 등에 해외 부동산이 어마어마함.
53. 이런 자금 중 일부가 일본 정계에 흘러들어갔고, 이번 일본 파벌싸움의 불쏘시개가 되고 있는 중임.
54. 일본이 저금리를 유지해서 일본 엔화가 계속 낮게 유지될지는 양 파벌의 힘 싸움 결과에 따라 가능성이 달라진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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